계획적인 삶을 도와줄 투두리스트 앱 추천 2개 후기, 비교 (Todoist vs Todomate)

글쓰는사람의 기억상으로는 하루의 시간이 점점 줄어들기 시작한지 2년정도 되었다. 똑같은 일상을 반복하는건 그저 지루할 따름이다. 잔잔한 음악을 들으며 해외 뉴스레터를 읽고, 간간히 오는 메일에 답장하고 있다고 하지만 이런 단순한 작업으로 지루한 일상을 지루하지 않게 만들 수 있을까. 투두리스트를 이용해 할 일들을 관리해야겠다 생각했다.

점점 시간이 부족해지기 시작하면서 시간 관리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처음에는 포스트잇에 글씨를 써서 간단하게 할 일 관리를 했지만 집에서만 확인할 수 있고, 항목을 하나 추가하는게 귀찮다는 등 여러 문제점이 있었다. 또한 원래는 4시에 A를 하고 6시에 B를 하려고 했다면 4시에 A를 시작하기 전, C라는 작업을 하고 A라는 작업을 겨우 시작하려는 순간 D라는 요청이 들어오는건 종종 있는 일. 글쓰는사람이 말하고 싶은건 순차적 할 일 관리는 불가능에 가깝다고. 

쇼핑 리스트를 관리할때도 마찬가지이다. 사고 싶은 물건은 계속 생기고, 살 물건들의 우선 순위는 계속 변하게 된다. 일일이 손으로 쇼핑 리스트를 메모하였다면 이를 지우고, 중간에 추가하고는 작업을 계속 하게 될 것이다. 

어쩔수없이 블로그에 글을 쓰거나 조용히 미드를 보는 등의 그리 중요하지 않은 작업들은 주변 사람의 영향을 받지 않는 밤 시간으로 옮겨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럴때 문제점은 오전에 어떤 아이디어가 떠올라도 저녁이 되면 뭘 할지 까먹는다는것. 이런 일상을 조금 더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해 1년 전부터 투두리스트 앱을 사용하려고 마음을 먹었었다. 마음만.


투두리스트 앱 1 – 투두이스트(Todoist)

글쓰는사람의 첫 번째 투두리스트 앱이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투두리스트라 검색하면 광고를 제외하고 최상위에 뜰만큼 인기가 많은 앱. 다만 처음에 이 앱은 혼돈 그 자체였다.

나도 앱에서 투두리스트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굳이 메일을 맨날 보내줘서 거슬리게 했었어야 했는지. 그 당시의 글쓰는사람에게 할 일이 많지 않고, 복잡하지 않았던것도 투두이스트를 오래 쓰지 못한 이유중 하나인거같다.

다만 아래서 서술할 투두메이트라는 앱의 한계를 깨닫고, 다시 투두이스트 앱을 쓰기 시작하였다. 이메일 알림같은경우 설정에서 끌 수 있는것이었고, 나에게 필요한 기능들이 많았다. 따로 플랜을 구독하지 않아도 쓸만한 앱이고.

위는 글쓰는사람이 실제로 쓰고 있는 투두이스트 화면을 캡쳐한것이다. 투두이스트같은경우 관리함에 갑자기 생각나는 할일들, 따로 분류가 없는 할일들을 추가할 수 있다. 요일도 지정이 가능하고, 프로젝트에 넣거나 태그를 추가하는것도 간단하다.

위 그림은 투두이스트 항목 추가할 때, “내일 블로그 글 공개로 전환하기 p1 #블로그 소재 @옷”을 입력한 결과이다. 듣기로 요일같은경우 자연어 처리 방식을 이용해 사용자가 의도한 요일을 설정해주고, 그 다음부터는 차례로 우선순위, 프로젝트, 태그를 입력한것이다. 다른 투두리스트 앱들처럼 프로젝트를 일일이 돌아다니면서 투두 항목을 추가하거나 태그를 일일히 마우스로 추가할 필요도 없다.

또한 위와 같은 보드 방식을 지원해,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지금 어떤 절차에 있는지를 알 수 있다. 깃헙에서 굉장히 만족하며 쓰던 기능인데 투두리스트 앱에 이런 기능이 있으니 사용하지 않을수가 없었다.

또한 프로젝트 안에 섹션 항목을 따로 나눌수도 있어, 별도의 프로젝트로 두기 애매한 항목들도 쉽게 정리가 가능하다. 상위 항목 안에 하위 항목을 추가할 수 있는건 덤.

구글 캘린더와의 연동도 가능하고, 브라우저 익스텐션 또한 지원한다. 확장 프로그램에서는 웹사이트를 작업으로 추가라는게 가능한데, 말그대로 현재 보고 있는 웹사이트를 투두리스트에 추가해 나중에 확인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거다. 파이어폭스의 Pocket이랑 비슷한 기능이다.

투두리스트 앱 2 – 투두메이트

글쓰는사람은 처음 투두메이트 앱을 깔면서 걱정이 많았다. 투두메이트가 명칭 그대로 할일을 공유하는 앱이었기에 실제 할 일 관리 앱으로 쓰기에는 부족함이 있을까 생각이 있었기 때문. 또한 투두이스트에 비해 인지도가 있는 앱도 아니었다.

캘린더 형식으로 할 일 관리가 가능하고, 이전에 완료한 작업들을 손쉽게 볼 수 있어 이전의 일들을 자주 봐야하는 글쓰는사람에게는 나쁘지 않은 앱이었다. 위 사진에서도 확인할 수 있겠지만, 프로젝트들을 추가하는것도 가능하다(투두메이트 앱의서의 명칭은 “목표”이다).

제일 큰 걱정이었던 투두리스트 공개는 목표의 옵션에서 선택할 수 있었다.

큰 장점도 없고, 큰 단점도 “없었던” 투두메이트 앱을 그만 이용하게 된데에는 크게 두가지의 이유가 있다.

첫째, 윈도우 앱 없음 

투두리스트앱을 스마트폰에서만 확인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것이라 생각한다. 더군다나 글쓰는사람같은경우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간보다 컴퓨터를 사용하는 시간이 많기에 이 문제는 더욱 심각했다. 웨일 브라우저의 앱 기능을 활용해 윈도우 앱처럼 활용할 수 있었지만, 속도가 느렸고 글쓰는사람의 메인 브라우저는 파이어폭스이기에 자원 낭비도 심했다.

둘째, 잦은 버그 

버그가 아예 없는걸 바라는건 아니었지만, 버그가 너무 많았다. 대표적으로 가끔씩 오늘의 작업만 표시되고 전날, 전전날 등 과거의 할일들은 표시되지 않는 것. 어떨때는 한국어 입력시 띄어쓰기가 불가능하기도 했었다.

위와 같은 이유들때문에 글쓰는사람은 투두메이트를 뒤로하고 투두이스트라는 앞서 서술한 할 일 관리 앱에 정착하였다.

마치며

글을 마치기 전, 이미 투두리스트 앱을 쓸 정도로 바쁘게 삶을 살아가가고 있다면, 이미 충분히 바쁠 테지만 일기 쓰기를 데일리 태스크에 추가해 하루를 여유롭고 낭만적이게 시작하거나 마무리하는 건 어떨까 싶다. 나중에 오늘을 추억하거나 기억하기도 좋고. 글쓰는사람은 일기를 책으로 만들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글을 참고하도록 하자.

투두리스트 앱 추천이라고 해놓고는 정작 투두메이트, 투두이스트중 하나를 추천하지 않아 헷갈리게 했을수도 있을거같다. 글쓰는사람은 투두이스트 앱을 투두메이트 앱보다 조금 더 추천한다. 버그가 많지 않고, 세계적으로 인기있는 앱이라 더욱 신뢰가 가기도 했다. 다만 캘린더형 할 일 관리가 필요하다면 구글 캘린더 또는 투두메이트가 투두이스트보다 조금 더 좋은거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글에서는 투두메이트와 투두이스트 두개의 앱만을 비교해보고, 추천하였다. 마이크로소프트 투두, 구글 Tasks등 다른 할 일 관리 앱들도 많으니 이 글뿐만 아니라 다른 글들도 확인해보는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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