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카모빌리티 교통카드 구매 및 사용 후기

교통카드인지, 나마네카드처럼 선불카드인지 혼란스러운 카드. 로카모빌리티, 그러니까 캐시비, 그러니까 롯데카드가 GS25랑 손잡고 출시한 카드다. 일반적인 교통카드가 아니라 IC칩이 달려있는데, 이게 나마네카드처럼 따로 전환해줄 필요 없이 교통 잔액에서 IC칩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이게 어떻게 가능한건지 대충 짐작은 되는데, 롯데카드가 캐시비랑 일반적인 카드까지 모두 가지고 있으니까 가능한거같다. 추측되는 방식은 교통 기능 결제시 칩에서 정보 처리를 위해 많지 않은 전기가 들어와서 이를 칩에 기록하는데, 이걸 IC칩에도 기록해서 하는.. 근데 이건 말이 안되는게 일반적인 IC 리더기, 그러니까 교통카드 리더기가 아니라 편의점같은곳에 있는 IC카드 리더기에는 잔액을 읽는 기능이 없다. 단지 카드 번호를 읽고 VAN을 통해 카드사로 정보를 전달한 후 승인 결과만 받을 뿐이지.

캐시비를 찍는 즉시 롯데카드로 정보가 전달될수도 없는게 하루 정도의 텀을 두고 교통 이용 정보가 전달된다. 충전만 해두고 실제로 써보지는 않았지만, 위의 방식대로 작동한다면 교통기능으로 편의점에서 캐시비로 충전 금액을 모두 쓰고 편의점에서 IC칩으로 돈을 모두 쓰면 돈이 복사가 된다는건데, 정확한 작동 원리는 모르겠다. 당연히 안 되게 개발을 했겠지.

자세한 내용은 이곳, 또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 가능하다.

나온지 얼마 안 된 카드같아서 편의점에 없을줄알고 걱정하면서 근처 편의점에 갔는데, 다행히 있었다. 엄청 많이. 다만 검은색(킹정카드)는 몇 개 없었다. 만약 킹정카드가 신한 밈처럼 스티커가 덕지덕지 붙여져 있는 디자인이라면 이 카드랑 킹정카드 둘 다 등록을 했을텐데, 스티커가 몇 개 안 붙여져있는 디자인이었다. 3000원이다. 새로 바뀐 롯데카드 로고도 없었고. 개인적으로 LOCA 디자인을 좋아한다. 다른 카드들(LOCA PLATINUM, LOCA 100 등) 디자인도 예쁘던데.

뒤에는 캐시비 홀로그램 개봉 씰이 있고, 그냥 뜯으면 뜯겨진다. 전국 호환, 통합 권종, 어린이 청소년 할인 등록에 대한 안내가 있다.

앞서 말했듯이 로카모빌리티카드에는 IC칩이 달려있다. 결제가 가능한. 참고로 캐리어 종이에 IC칩이 보이도록 버스 바퀴 위치를 설계했던데, 설계하다보니까 어쩌다가 그렇게 된건지 아니면 IC칩이 있다는걸 의도적으로 드러내려고 한건지는 잘 모르겠다. 참고로 위의 사진의 색은 정확하지 않다.

위의 사진의 색이 가장 정확하다. 로카모빌리티카드 오른쪽 위에는 LOCA 로고가 있는데, 사진으로 볼때는 미처 몰랐던 뭐랄까 멋지다. 로고 자체가. 카드 디자인만 너무 유치원카드같이 모빌리티카드라고M 박아넣지만 않았으면 디자인적으로도 훌륭한 카드가 됐었을거같은데. 카드 뒷면에는 MS 라인이 없어 IC 결제밖에 불가능하고, 선불카드 넘버랑 캐시비 넘버가 같이 있다. 실수로 유효기간을 가렸는데, 선불카드 유효기간이 무려 10년이다. 10년이 지나면 더 이상 선불카드 사용을 못하는건데,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 그래도 걱정하던 5년은 아니었다.
참고로 CVC같은건 적혀져있지 않다. 즉, 삼성페이 등록이 불가능하다.

신기한건 BIN을 조회해보니 2021년(글쓰는 시점 기준으로 작년) 10월 26일에 등록이 되었다. 출시는 3주 전에 되었던데(인스타그램 홍보 게시물이 3주 전에 올라와있음 – 아마 5월 초에 출시되었지 않을까 추정)

로카 M 충전소 앱. 깔끔하게 잘 만들었다. 어린이/청소년 할인과 소득공제 모두 앱에서 등록이 가능하다. 참고로 로카모빌리티카드를 6월 3일?7일?(정확하지 않음)까지 등록시 1000원 쿠폰을 주니, 실제 카드 구매가격은 2000원이 되는 셈.

로카모빌리티 앱이 아니라 로카페이(디지로카) 앱에서도 이용이 가능하다. 최근엔 로카모빌리티 홈페이지에서도 디지로카 앱의 로카페이를 가입해 이용하라고 홍보하고 있다.

참고로 로카 반띵카드를 발급하면 로카모빌리티카드 1매를 무료로 준다.

궁금한건 롯데카드가 대체 이 카드를 왜 만들었는지. 이미 캐시비 자체만으로 막대한 예치금을 가지고 있을텐데 따로 이자 수익은 아닐거같고, 단지 롯데카드 이용 금액을 많아 보이게 만드는거면 신용 금액이 아니어서 큰 의미가 있을거 같지는 않다. 청소년 타겟은 이미 무료로 발급이 가능한 카카오페이미니카드가 있으니. 디자인도 LOCA만 아니었으면 발급 받을만한 디자인도 아니고. 이미 후불교통카드 이용이 가능하고 IC칩이 달린 카드도 이용이 가능한 시점에서 이 카드를 돈을 주고 살 사람이 몇명이나 될지는 의문이다.

다만 인터넷 등을 보니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인기가 상당히 많은 카드 같다. 캐시비 온라인몰에서도 품절이라고 한다.

만 14세 미만, 토스유스카드를 이용하려면 보호자 동의를 받아야하는 미성년자들이 돈을 주고 살 이유도 있을거같긴 하다. 나마네처럼 조금(6000원) 부담되는 가격도 아니고 근처에서 쉽게 구할 수 있을 뿐더러 교통과 선불간 잔액을 전환할 필요도 없으니.

참고로 알뜰교통카드 버전 카드도 출시되었다. 기존엔 체크카드, 또는 신용카드에 후불교통 기능을 추가하거나 별도의 앱(티머니 고)등을 설치해야 알뜰교통카드 이용이 가능했지만, 로카모빌리티카드 중 알뜰교통카드를 이용하면 신용이 안 좋은 사람도 알뜰교통카드를 이용할 수 있고, 어르신들도 그냥 알뜰교통 앱 하나도 알뜰교통카드 이용이 가능하니 좋은 것 같다. 또한 새로 카드를 발급받고 싶지 않은 사람도 이용할 수 있고.

여러모로 괜찮은 카드였다. 특히 최근에 출시된 알뜰교통카드 기능 포함 카드같은 경우 더더욱.

김포공항에 있는 어떠한 커피 매장에서 해당 카드를 사용해봤는데 캐시비를 선택해 결제를 진행하려 했더니 카드 문제인지 기계 문제인지 결제가 제대로 되지 않아 그냥 신용카드를 선택하고 IC카드를 삽입했더니 정상적으로 결제가 진행되었다.

댓글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