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을 이용해 스마트홈 구축하기

예전부터 계획에 있었던 것이 하나 있는데, 바로 스마트홈을 구축하는 것. 그냥 글쓰는사람이 집에 오면 불 켜주고, 나가면 불 자동으로 꺼주고 밝기와 색 조절까지 되는 전구로 시작하기로 예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이라이트를 알아보았지만 생각보다 저렴하지 않아서 패스, 그리고 필립스 휴를 알아보았더니 너무 비싸서 패스. 이케아 트로드프리는 가격도 저렴하도 다 좋은데 게이트웨이가 2달동안 입고가 안되어 애플 홈킷 같은 것을 하나도 이용할 수가 없다. 그래서 트로드프리도 패스. 이렇게 스마트홈 구축 로망이 실현 불가능해질까 싶었는데, 스마트싱스 허브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당연히 삼성이 정발 안 시켜줄줄 알았는데 정발까지 시켜주고. 근데 이건 확장성이 좋은 대신 가격이 너무 비쌌다. 그래서 패스. 이렇게 계속 패스만 하다 보니 남는 것이 없어서, 각각의 장단점을 정리해보았다.

돈이라는 높고 높은 진입장벽에 가로막혀 와이파이 기반 스마트홈을 구축하고 있던 사이, 삼성에서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을 출시해주었다. 출고가는 12만원이지만 사실상 2만원~5만원 사이에 당근에서 구할 수 있다. 나는 출시하자마자 중고나라에서 8만원주고 구매했다.


구축하기 전에

스마트싱스 스테이션 이전

당초 SmartThings Station이 나오기 이전에 엄청난 계획을 세워놨었다.

마음같아서는 이케아를 가장 사고 싶었지만, 게이트웨이가 절대 입고될 생각을 안 한다. 입고 된걸 딱 한 번 본적이 있는데, 고양점에 재고가 딱 한 개 남아 있어서 포기했다. 게이트웨이가 없어도 조명 작동은 하지만 가장 중요한 홈킷 연결이 안되고 디머니 전용 리모콘으로 조작해야하는데 이럴거면 사는 이유가 없다. 사실, 드리게라라는 새로운 게이트웨이가 등장하기 위해 기존 제품의 생산을 중지시킨 건데 드리게라는 기존 게이트웨이에서 가격이 4만원이나 올라서 부담스럽다.

SmartThings Hub(3세대)를 고민해보았다. 확장성이 좋아 필립스랑 이케아 둘 다 혼용해서 사용 가능하다. 다만 하나 걱정되는 부분은, 필립스와 같은 전구 제공 업자에게는 대부분 있는 모드(새벽 모드, 오로라 모드 등)를 사용하지 못 하는 것. 이거를 사용하면 필립스 허브랑 필립스 전구까지 구매해야 하는데, 이러면 스마트싱스 허브를 사는 의미가 없어진다. 허브 가격이 저렴한 것도 아니라. 

와이파이 벌브같은경우 마지막까지 고민한 방법이긴 하다. 다만 여러 커뮤니티들을 돌아다니며 정보를 찾아보니 홈킷 이용시 5초정도 딜레이가 발생한다고 한다. 또한 너무 많아지면 와이파이에 과부하가 일어나기도 한다고 하고.

SmartThings Station 이후

이러한 선택지에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이라는 엄청난 구원자가 등장했다. 스테이션은 현재 기준으로 비싸봐야 6만원에 이케아 벌브, 각종 센서까지 해서 10만원선으로 해결이 가능하다. 가장 중요한 허브 6만원 + 조명 2개 4만원 + 각종 센서 알리발 2만원

초기 출고가가 볼 수 있는 것과 같이 12만원인줄 알고(원래 스싱 허브 3세대가 10만원정도였다) 중고나라에서 8만원에 덥석 집어왔는데, 사실상 판매가가 6만원 아래까지 내려와서 삼성한테 뒤통수 세게 맞은 거 같다가도 이렇게 스마트홈 구축에 열정적인 삼성전자여서 한 번 봐줬다. 솔직히 삼성 아니었으면 아직 스마트홈은 이정도로 발전하지 못 했을 것이다.

어쨋든 나는 다음과 같이 스마트홈을 구축해놨다:
– SmartThings 스테이션
ㄴ 아카라 정발 온도센서
ㄴ 아카라 정발 도어센서
ㄴ 알리발 모션센서
ㄴ 이케아 디머(2버튼 – 사실상 스위칭 용도)
ㄴ 이케아 벌브(2만원, 화이트 앰비언트)
– 와이파이
ㄴ tplink tapo wifi bulb

15만원 안쪽으로 스마트홈 구축을 끝마치다니, 가히 놀라울 따름이다.

구축하기

1. 스마트싱스 스테이션 설치

글쓰는사람같은경우 화이트 색상으로 구매했다. 충전기부터 케이블까지 전부 하얀색이다. 전원을 연결하고, 켜면 SmartThings Station의 LED가 깜빡거린다. 이 상태에서 핸드폰의 SmartThings 앱으로 설치를 진행하면 된다.

추가 -> SmartThings Station을 누르면 위와 같이 뜨게 된다. 기기를 선택하고 나면,

정말 빠르게 추가가 완료된다.

2. 센서 연결

왼쪽부터 도어센서 / 온습도센서 / Tuya 모션센서이다. 초보자들은 Tuya제품같은거 연동시 복잡하니 돈을 조금 더 들이더라도 정발 아카라나 아니면 포엠아이에서 파는 SmartThings 공식 센서 등을 사는 것을 추천한다.

마찬가지로 공식 인증 제품이라 정말 빠르게 추가된다. 글쓰는사람이 초보자들에게 투야 제품을 사지 말라고 했던 이유가 나온다.

열림감지센서는 비교적 순조롭게 온습도 센서처럼 추가가 완료되었지만 오른쪽을 보면 Tuya의 모션센서는 그냥 Thing으로 잡히고 정상적으로 추가가 안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엣지 드라이버가 필요한데, 알리에서 파는 센서들은 똑같이 생겼더라도 제조자 등이 달라 사진을 보고 똑같은 거 같아서 해당 엣지 드라이버를 붙여버리면 작동을 하지 않는다. 즉, 수동으로 생산자 등을 보고 그에 맞는 엣지 드라이버를 찾아서 설치해야 하는데 그 과정이 정말 복잡하다. 알리에서 파는 2달러 짜리 센서같은경우 더더욱. 글쓰는사람도 스마트홈분야에서는 입문자인지라 모두의 스마트홈 카페에 엣지드라이버가 붙는다고 올라온 모션센서 중 저렴해 보이는 것으로 구매했다. 그래도 8달러(2달러와 기능은 똑같은데 엣지 붙고 안붙고의 여부로 .. 추가적인 지출을 해야한다)이다. 정발 센서는 3만원 정도인데에 반해.

3. 조명연결

가장 중요한 절차이다. 사실 개인적인 의견으로 스마트홈의 꽃은 조명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센서들은 모두 조명을 조작하기 위한 부속품일 뿐이다. 모션센서를 이용해 외출 중 방에 사람이 들어오면 핸드폰으로 알림을 전송함과 동시에 마치 현관에 있는 센서등처럼 조명을 켜고, 도어가 열려도 같은 동작을 하고, 일정 시간동안 동작이 없으면 자동으로 조명을 꺼 에너지를 절약하기도 한다. 또한 침대 옆에 둔 버튼 하나로 문 옆에 있는 스위치에 갈 필요 없이 조명을 켜고 끌 수 있다. 글쓰는사람같은경우 형광등을 교체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간접등 2개를 설치하였다.

원래 제일 먼저 들어야 할 생각이었지만, 전구를 구매하고 든 생각이, ‘조명이 있어야 전구를 끼울 수 있겠구나’. 결국 전구를 구매하는 건 보류하고 괜찮은 조명을 이케아에서 찾아보고 있는데, 글쓰는사람의 방이 큰 편이 아니어서 조명이 토가로프 하나 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결국 스마트홈 구축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고 조명을 하나 더 사기에 이른다.

이제는 누워서 핸드폰을 켜고 위젯에 있는 버튼을 눌러 조명을 끄거나 수면 모드를 활성화 하는 것이 귀찮아지기 시작했다. 구글 홈이 침대에서 조금 떨어져 있어서 작게 말해도 안들리고. 편하게 살려고 전구를 샀는데 굳이 에너지를 더 들여서 조명을 꺼야하나 싶어 디머를 알아보고 있다. 이케아에서 디머와 조명 세트를 2만원에 팔던데, 이건 게이트웨이가 없으면 앱에 연결이 안돼서.

이케아를 보니까 갑자기 디머와 전구 같이 합쳐진걸 2만원짜린데 17000원에 팔길래 하나 잽싸게 주워왔다. 일단 최대 밝기로 했을 때 tapo보다는 밝고, 디머가 정말 편하다. 기존 tapo 전구는 켜고 끄려면 핸드폰을 켜고 잠금을 해제해 제어 센터를 내려 전구를 누른 다음에 밝기를 조절 할 수 있었는데 이건 정말 직관적이다. 켜는거 길게 누르면 밝기가 밝아지고 끄는거 길게 누르면 밝기가 어두워진다. 자석까지 있어서 트롤리에 붙여두고 사용중이다. 색이 좀 이상한게 흠인데 초록색이 조금 들어간 전구색이랄까. 이건 정말 추천.

어쨋든 사진에서 보이는 조명에는 tapo의 와이파이 전구가 들어가있고, 다른 무드등에 이케아에서 산 지그비 벌브가 들어가있다. 물론 디머(스위치)는 ST 스테이션과 연결되어있고, ST 스테이션은 전구 2개와 연결되어있기에 이케아 디머더라도 다른 전구들도 모두 조작할 수 있다(정확히 말하면 전구 하나는 ST 스테이션과 직결, 다른 전구는 ST서버와 연결되어있다).

조명을 사보니 드는 아쉬움이 있다. 화이트 앰비언스(초록색, 분홍색, 보라색 등 색 안되고 단지 색온도만 조절가능)은 어느 전구를 쓰던 상관 없지만 컬러 전구의 경우 필립스 전구를 써야할 것 같다. tapo와 같은 저가형 스마트 전구를 쓰게 되면 색이 원하는 색이 안나오는건 둘째치고 색온도만 조절할 때와는 다르게 밝기가 굉장히 약해진다. 그리고 눈아프고 안예쁜 색이 나온다.

참고로 필립스 휴 전구같은 경우 SmartThings Station에 직결이 가능하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편의상의 이유, 그리고 필립스 휴 전용 앱 등의 이유로 휴 허브에 연결하길 권하고 있지만 돈이 추가로 든다.

추천하는 방법은 어차피 벌브 하나에 5만원정도고 벌브 3개와 허브가 들어있는 스타터킷이 15만원이니 스타터킷을 사는 것도 추천한다. 스타터킷을 사도 SmartThings와 연결이 가능하다. 단점은 버튼 등으로 조작 시 로컬 루틴이 아닌지라 속도가 조금 느려지는 점.

아, 글쓰는사람은 스마트홈 구축시 불필요한 것들을 구매하지 않기 위해 투두리스트에 쇼핑리스트 항목을 만들고, 그 안에 스마트홈 구축시 필요한 것들을 정리하였다. 투두리스트 앱 추천 관련 글도 써두었다. 이곳을 누르면 볼 수 있다.

스마트홈 구축에 도움되는 것들

  1. IKEA 앵간히 예쁜 조명은 모두 여기서 찾을 수 있다. 트로드프리 전구가 SmartThings와 호환되므로 저렴하면서 괜찮은 전구 찾고 싶어도 이케아가 좋다. 디머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2. 스마트홈 솔버(유튜브) 미국 전원주택에서 주택을 통째로 스마트홈으로 만들어버린 유튜버. 다양한 스마트홈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고, 이미 구축된 스마트홈을 통해 대리만족도 할 수 있다.

아무쪼록 좋은 스마트홈 기기 선택해 엄청난 스마트홈을 구축하길 바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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