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팅케이알 웹호스팅, cPanel 사용 후기

얼마 전 티스토리에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들로 인해 예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던 워드프레스로 블로그를 옮겨야겠다 다짐했고, 이를 실제 실행에 옮겼다. 여러 호스팅 업체를 고민했고, 이미 개발 지식이 있어 VPS등의 가성비 좋은 서비스를 사용해도 괜찮았지만 아무래도 시작이다보니 최소 월 5달러인 VPS는 부담스럽고, 호스팅 업체 중 SSL자동 연장을 지원해주는 업체를 찾기도 쉽지 않았다.

어찌저찌 하다보니 몇 년 전부터 호스팅케이알이 cPanel을 지원하는 호스팅을 제공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해당 관리 프로그램 SSL자동 연장을 지원한다는 말을 어디선가 듣고, 설치비가 없다는 장점까지 있어 부담없이 호스팅을 결제하고 설치했다. 이 글에는 광고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

위 글을 보면 티스토리에서 워드프레스로 옮겼던 과정을 볼 수 있다.


호스팅케이알 상품

이곳에서 상품들을 확인할 수 있다.

다른 업체들의 경우 500원부터 33000원까지(카페24기준) 상품이 다양하지만 hostingkr은 단지 2개의 상품이 전부이다. 카페24와 비교를 안 할 수 없다. 1000원(카페24 1100원) 상품과 4900원(카페24 5500원) 기준으로 비교하자면,

1000원1100원4900원5500원
웹사이트1개?10개?
도메인1개2개10개5개
SSD(*웹용량)300MB1GB2GB3GB
트래픽(*상동)10GB45GB(일 1.5GB)30GB105GB(일 3.5GB)
설치비0원11000원0원11000원
ssh지원
외부FTP미지원지원미지원지원
SSL자동지원WP오직 지원지원WP오직 지원
차례대로 hostingkr/cafe24 반복 순이다.

표만을 두고 봤을 때 호스팅케이알이 카페24에 비해 트래픽, SSD 등 대부분의 면에서 부실함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hostingkr은 cPanel이라는 엄청난 관리도구를 지원해주기에 이 가격을 이해할 수 있다(cPanel 라이선스 비용이 생각보다 비싸다). 다만 SSD용량은 블로그를 처음 시작하기에도 많이 부족한 수준이다. 글쓰는사람도 글이 7개 정도가 되는 시점에 스토리지 1GB를 추가했다(월 1000원).

cPanel 라이선스 비용은 생각보다 많이 비싼 편이다.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100개의 계정이 59.99달러, 곧 70000원이다. 계정당 700원이라는 말인데 이걸 보면 위의 사양 대비 가격이 조금은 이해되는 부분이긴 하다.

위는 해외 업체(NameCheap)의 동일 관리 패널을 사용하는 호스팅의 비용인데 4.48달러 플랜 기준으로 20GB의 SSD를 제공해주는 것을 볼 수 있다. 대체로 해외 업체는 디스크에 관대한 편인데, 그렇다고 해외 업체를 추천하진 않는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블로그를 운영할 경우에 말이다. 애초에 사이트 자체도 느리게 로딩됨과 동시에 사진들이 뜨기를 기다리는 것도 한국인들에겐 힘들어 결국 돈을 조금 아껴보려다 PV가 줄어드는 역효과가 날 수 있다.

호스팅케이알 호스팅이 가격이 이래도 좋은 점은 앞서 말했듯이 관리 도구(씨패널)의 엄청난 기능들(후술예정), 그리고 웹사이트를 여러개 운영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엔 VPS에서나 가능했던 걸 할 수 있는데, 도메인 하나당 폴더 하나를 연결해 하나의 호스팅으로 4900원 플랜은 최대 10개의 웹사이트를 운영할 수 있다.

외부FTP를 미지원하는 것도 하나의 단점이다. 다만 웹 FTP가 나름 … 정말 나름 쓸만하기에 간단한 작업은 무리가 없고, 폴더 업로드의 경우 압축한 후 SSH가 지원되기에 unzip 커맨드를 이용해서 압축을 풀면 된다. 워드프레스 자동 설치를 지원하지만, 글쓰는사람은 처음부터 직접 설정하고 싶어 워드프레스 zip파일을 다운받아 업로드하고 unzip커맨드로 압축을 풀어 폴더 등을 업로드했다.

SSL도 지원하는데 많은 업체에서 지원하는 Let’s Encrypt가 아니라 cPanel에서 발급해주는 SSL을 발급해준다. 이게 무슨 소린가 싶을 수도 있지만 cPanel은 모든 운영체제와 브라우저에서 인정하는 (All Trusted) SSL인증서 발급처이다. 물론 상위 인증 기관은 Comodo이다.

아, 그리고 초기 호스팅 설치 시 Hosting.kr에서 구입한 도메인이 아니면 연결이 지원되지 않는데, 일단 제공해주는 page.place도메인 연결 후 관리도구에서 해당 도메인 삭제 -> 이후 외부에서 구매한 도메인 A레코드를 서버 IP로 설정 후 연결하면 된다. SSL발급도 정상적으로 이루어진다.

cPanel 사용 후기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사양의 부실함을 커버할 수 있는 엄청난 기능들을 제공해준다. 앞서 말했듯이 기본 SSL인증서 발급 및 자동연장, 그리고 다른 호스팅 업체의 관리 패널에서는 단순히 설치만 지원해주는 워드프레스를 이건 관리까지 지원해준다. 원랜 이메일 호스팅까지 기능중 하나로 포함되어있지만 호스팅 제공 업체(hostingkr)에서 제외시켜놨다 ..

호스팅케이알 관리 패널에서 우측 상단에 있는 바로가기 버튼을 통해 관리 패널에 진입해야한다. 관리 패널 자체의 아이디와 패스워드가 있긴 한데 호스팅 제공 업체에서 비밀번호를 안알려줘 매번 호스팅 제공 업체의 패널을 거쳐 관리 패널로 들어가야한다. 기존엔 관리 패널 직접 접속 -> 로그인 이렇게 2단계라면 이젠 호스팅 제공 업체 로그인 -> 관리 패널 접속 .. 호스팅 제공 업체가 메가존을 이용해 로그인해서 그런지 클릭 수도 많고 느리다. 쉽게 워드프레스 접속할 때 젯펙 사이트 -> 구글 로그인 -> 버튼 하나 눌러서 워드프레스 블로그 로그인 이런 방식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편하다. 클릭을 모두 세봤는데 홈페이지 접속 제외 기준 총 7번의 클릭이 필요하다.

흔히 지원하지 않는 깃 버전 컨트롤부터 앞서 말했던 WP Toolkit, 그리고 잘 쓰진 않지만 가끔 쓸 일 있는 메트릭(통계)

호스팅 제공 업체에서 막아둔 기능도 있고, 여러 제약들 때문에 그냥 날것의(아무런 개입 없이 혼자서 VPS에 라이선스 비용 내고 깔아두는 것) 것 조금 마음에 안들겠지만 아무래도 호스팅케이알이 국내에서 거의 유일한 cPanel 제공자이니 이정도는 넘어가줄 수 있다. 솔직히 글쓰는사람도 해당 업체 아니었으면 해외 업체의 비싼 가격때문에 한 번도 해당 관리 패널을 사용해보지 못했을수도 있다 ㅋㅋ.

아마 이중에서 가장 관심이 가는건 다른 호스팅 업체에서는 쉽게 제공하지 않는 AutoSSL일 것이다. 앞서 말한 것 처럼 해당 관리 패널 자체가 Trusted SSL을 발급하기에(상위 기관 Comodo) Let’s Encrypt대신 멋진 이름(아래 사진 참고, Comodo 등)의 SSL을 사용할 수 있다.

만료가 1년이 아닌게 조금 아쉬운 부분이긴 하지만 어차피 자동으로 연장해 주니까 큰 상관은 없다.

MultiPHP Manager또한 한 부분인데 다른 호스팅 업체들은 한 호스팅 계정에 하나의 PHP 버전만 허용하는 반면(애초에 선택권이 없는 경우도 허다하다) 해당 관리 패널은 사이트별로(앞서 말했듯 4900원 플랜은 사이트를 10개 만들 수 있다) 다른 PHP버전을 사용할 수 있다.

아이피 차단기 기능도 있다. 차단을 원하는 아이피 대역을 차단할 수도 있고, 특정 아이피를 차단할 수도 있다. 특정 아이피로 공격이 많이 날아와 트래픽이 부족한 경우 그 아이피를 차단하거나, 아니면 VPN등을 이용한 우회를 방지하기 위해 한국 외의 모든 아이피를 차단할 수도 있다(물론 대역을 하나하나 입력해야하긴 한다)

HotLink보호 기능도 있는데, 다른 홈페이지(본인이 운영하는 홈페이지가 아닌)에서 자신이 블로그에 올린 사진을 링크 그대로 가져가 img태그로 보여줘 자신의 트래픽을 뺏어가면서 자신에게는 아무런 이득도 안 되는 이러한 행위를 막을 수 있다.

아, 마지막으로 한국어를 지원하는 것도 장점이라면 장점으로 볼 수 있다


글을 마치며

해당 글이 본인의 호스팅 업체 선정에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위에서 언급한 티스토리에서 워드프레스 이전 글에도 호스팅케이알과 관리 패널에 대한 얘기가 나와있으니 한 번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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